세상에 나기 전의 기억

12월의 어느 날 티비에서 작업시간을 단축하는 여러가지 기술을 알려주는 버라이어티 프로를 봤다.

카펫트의 머리카락은 고무장갑을 끼고 쓸어모으면 청소하기 쉽다던가, 유리창 닦기는 스타킹을 이용하면 쉽고 힘 덜 들이고 금방 닦아진다던가 하는 '주부님들 고생이 많으시죠? 이렇게 해보세요' 라는 유형의 프로.
그런데 중간에 뜬금없이 작업시간을 단축하는 것과는 무슨 상관이 있는지 잘 모르겠는 기술이 나오더라. 나는 엄마가 아니고, 별로 아기보기를 한 적도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세상의 많은 엄마들은 큰 소리로 울어제끼는 아기를 달래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신 것 같으니, 굉장히 고마운 기술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놀라운 기술은 우는 아기의 귀 옆에다 대고 면을 후루룩 먹는 소리를 들려주면 뚝 그친다는 간단한 것이었다. 사실 뭐, 아기가 울 때를 대비해서 늘 면을 준비해두는 것도 어려운 일이겠지만 말이지.

윤손하의 아기를 비롯해서, 굉장히 여러 애들에게 실험을 해보았고, 100%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아기들이 울음을 뚝 그치더라.
윤손하 언니가 아기를 낳고 처음 복귀하는 버라이어티라나 머라나 해서, 굉장히 시끄럽게 생쑈를 하는 것은 참으로 보고있기 딱할 지경이었지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다 그렇지 뭐. 편집 덕택에 성공한 케이스만 나왔지만, 구석에 나온 수치로는 거의 성공이라고 했다.

나중에 나온 전문가의 견해로는 아기들이 뱃 속에 있을 때는 엄마의 혈관에서 피가 흘러다니는 소리를 계속 듣게 되는데, 귀 옆에서 면을 후루룩거리는 소리가 그것과 흡사하기 때문에 안정을 찾고 울음을 그치게 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음. 어쩐지 설득력이 있는데?

실험에 참가한 애들은 아주 갓난아기들 뿐만 아니라 한 두세살 쯤 되어보이는 애들도 있던데, 다들 뱃 속에 있을 때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거잖아? 굉장하다! 새삼스럽게 뱃 속에 있는 아기도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 물론 사람이라고 생각해왔고 의심한 적은 없다우.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도 성장하고, 어린이가 어른되고, 어느샌가 그 기억이 없어진단 말이지. 적어도 나는 그 때 일은 기억 못한다.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그 기억을 안고 있는 걸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의 가장 어릴 때의 기억은 아직 움직이지 못하던 동생이 처음 말을 시작하고 나에게 '누나'라고 불렀던 사실인데, 약 삼십년 전의 일이란말이지. 그런데 엄마 뱃 속의 일은 어릴때도 기억 못했던 것 같으니 용량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을까. 그 기억은 너무나도 자극이 없는 기억이라 다른 자극들에 금방 묻혀버렸기 때문이었을까.

by pakuma | 2009/01/03 20:01 | 오늘 든 생각 | 트랙백 | 덧글(4)

森山直太朗-生きてることが辛いなら



요즘 뻥안치고 하루에 열번 넘게 듣는 곡.
이거보다 기타치면서 부르는게 더 좋지만 그건 직접가서 보지 않으면 안된다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모리야마 나오타로의 이 곡은 가사 때문에 방송금지를 받았더랬다.
하지만 방송금지를 시킨 쪽이나, 이 노래의 가사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과연 이 노래를 잘 들은 건지 모르겠다.
지금도 유튜브의 코멘트를 보면 참 말들이 많으시다.

우연히 라디오에서 이 노래를 듣고 홀딱 빠져버린 나의 동거인이 남긴 코멘트.
한참 우울한 시기였는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生きてることが辛いならいっそう小さく死ねばいい (사는게 힘들다면 차라리 조용히 죽어버리면 돼) 라는 저 노래의 첫마디를 듣고, 마음이 편해졌단다. 응. 그래. 저 첫 부분이 주는 힘은 굉장해. 저 도입부에서 마음이 편해지고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 된 사람은 셀 수 없이 많을꺼야.

세상이 저 첫부분의 가사로 자살을 조장하는 노래네 어쩌네 하지만, 사실 이 노래만큼 삶을 응원하는 노래를 찾기가 쉬울까?


生きてることが辛いなら
いっそう小さく死ねばいい
恋人と親は悲しむが
三日と経てば元通り
気が付きゃみんな年取って
同じとこに行くのだから

生きてることが辛いなら
わめき散らして泣けばいい
そのうち夜は明けちゃって
疲れて眠りにつくだろう
夜に泣くのは赤ん坊だけって
決まりはないんだし

生きてることが辛いなら
悲しみをとくと見るがいい
悲しみはいつかひとひらの
お花みたいに咲くという
そっと伸ばした両の手で
積み採るんじゃなく守るといい

何もないとこから
何もないとこへと
何もなかったかのように
巡る命だから

生きてることが辛いなら
嫌になるまで生きるがいい
歴史は小さなブランコで
宇宙は小さな水飲み場
生きてることが辛いなら
くたばる喜びとっておけ

生きてることが辛いなら

by pakuma | 2008/10/24 04:17 | 지금 듣는 음악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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