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03일
세상에 나기 전의 기억
12월의 어느 날 티비에서 작업시간을 단축하는 여러가지 기술을 알려주는 버라이어티 프로를 봤다.
카펫트의 머리카락은 고무장갑을 끼고 쓸어모으면 청소하기 쉽다던가, 유리창 닦기는 스타킹을 이용하면 쉽고 힘 덜 들이고 금방 닦아진다던가 하는 '주부님들 고생이 많으시죠? 이렇게 해보세요' 라는 유형의 프로.
그런데 중간에 뜬금없이 작업시간을 단축하는 것과는 무슨 상관이 있는지 잘 모르겠는 기술이 나오더라. 나는 엄마가 아니고, 별로 아기보기를 한 적도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세상의 많은 엄마들은 큰 소리로 울어제끼는 아기를 달래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신 것 같으니, 굉장히 고마운 기술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놀라운 기술은 우는 아기의 귀 옆에다 대고 면을 후루룩 먹는 소리를 들려주면 뚝 그친다는 간단한 것이었다. 사실 뭐, 아기가 울 때를 대비해서 늘 면을 준비해두는 것도 어려운 일이겠지만 말이지.
윤손하의 아기를 비롯해서, 굉장히 여러 애들에게 실험을 해보았고, 100%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아기들이 울음을 뚝 그치더라.
윤손하 언니가 아기를 낳고 처음 복귀하는 버라이어티라나 머라나 해서, 굉장히 시끄럽게 생쑈를 하는 것은 참으로 보고있기 딱할 지경이었지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다 그렇지 뭐. 편집 덕택에 성공한 케이스만 나왔지만, 구석에 나온 수치로는 거의 성공이라고 했다.
나중에 나온 전문가의 견해로는 아기들이 뱃 속에 있을 때는 엄마의 혈관에서 피가 흘러다니는 소리를 계속 듣게 되는데, 귀 옆에서 면을 후루룩거리는 소리가 그것과 흡사하기 때문에 안정을 찾고 울음을 그치게 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음. 어쩐지 설득력이 있는데?
실험에 참가한 애들은 아주 갓난아기들 뿐만 아니라 한 두세살 쯤 되어보이는 애들도 있던데, 다들 뱃 속에 있을 때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거잖아? 굉장하다! 새삼스럽게 뱃 속에 있는 아기도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 물론 사람이라고 생각해왔고 의심한 적은 없다우.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도 성장하고, 어린이가 어른되고, 어느샌가 그 기억이 없어진단 말이지. 적어도 나는 그 때 일은 기억 못한다.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그 기억을 안고 있는 걸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의 가장 어릴 때의 기억은 아직 움직이지 못하던 동생이 처음 말을 시작하고 나에게 '누나'라고 불렀던 사실인데, 약 삼십년 전의 일이란말이지. 그런데 엄마 뱃 속의 일은 어릴때도 기억 못했던 것 같으니 용량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을까. 그 기억은 너무나도 자극이 없는 기억이라 다른 자극들에 금방 묻혀버렸기 때문이었을까.
카펫트의 머리카락은 고무장갑을 끼고 쓸어모으면 청소하기 쉽다던가, 유리창 닦기는 스타킹을 이용하면 쉽고 힘 덜 들이고 금방 닦아진다던가 하는 '주부님들 고생이 많으시죠? 이렇게 해보세요' 라는 유형의 프로.
그런데 중간에 뜬금없이 작업시간을 단축하는 것과는 무슨 상관이 있는지 잘 모르겠는 기술이 나오더라. 나는 엄마가 아니고, 별로 아기보기를 한 적도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세상의 많은 엄마들은 큰 소리로 울어제끼는 아기를 달래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신 것 같으니, 굉장히 고마운 기술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놀라운 기술은 우는 아기의 귀 옆에다 대고 면을 후루룩 먹는 소리를 들려주면 뚝 그친다는 간단한 것이었다. 사실 뭐, 아기가 울 때를 대비해서 늘 면을 준비해두는 것도 어려운 일이겠지만 말이지.
윤손하의 아기를 비롯해서, 굉장히 여러 애들에게 실험을 해보았고, 100%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아기들이 울음을 뚝 그치더라.
윤손하 언니가 아기를 낳고 처음 복귀하는 버라이어티라나 머라나 해서, 굉장히 시끄럽게 생쑈를 하는 것은 참으로 보고있기 딱할 지경이었지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다 그렇지 뭐. 편집 덕택에 성공한 케이스만 나왔지만, 구석에 나온 수치로는 거의 성공이라고 했다.
나중에 나온 전문가의 견해로는 아기들이 뱃 속에 있을 때는 엄마의 혈관에서 피가 흘러다니는 소리를 계속 듣게 되는데, 귀 옆에서 면을 후루룩거리는 소리가 그것과 흡사하기 때문에 안정을 찾고 울음을 그치게 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음. 어쩐지 설득력이 있는데?
실험에 참가한 애들은 아주 갓난아기들 뿐만 아니라 한 두세살 쯤 되어보이는 애들도 있던데, 다들 뱃 속에 있을 때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거잖아? 굉장하다! 새삼스럽게 뱃 속에 있는 아기도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 물론 사람이라고 생각해왔고 의심한 적은 없다우.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도 성장하고, 어린이가 어른되고, 어느샌가 그 기억이 없어진단 말이지. 적어도 나는 그 때 일은 기억 못한다.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그 기억을 안고 있는 걸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의 가장 어릴 때의 기억은 아직 움직이지 못하던 동생이 처음 말을 시작하고 나에게 '누나'라고 불렀던 사실인데, 약 삼십년 전의 일이란말이지. 그런데 엄마 뱃 속의 일은 어릴때도 기억 못했던 것 같으니 용량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을까. 그 기억은 너무나도 자극이 없는 기억이라 다른 자극들에 금방 묻혀버렸기 때문이었을까.
# by | 2009/01/03 20:01 | 오늘 든 생각 | 트랙백 | 덧글(4)



